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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좌병향(壬座丙向)
등록일: 2014-05-26 17:28:52 , 등록자: 김민수 임좌병향(壬座丙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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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년 9월 9일 태조 이단이 판문하부사(判門下府事) 권중화(權仲和)·판3사사(判三司事) 정도전·청성 백(靑城 伯) 심덕부·참찬 문하부사 김주·3사(三司) 정2품(正二品) 좌복야(左僕射) 남은·중추원 학사 이직 등을 1395년 6월 한성으로 개칭한 한양에 보내서 태묘·사직·궁궐·시장·도로의 터를 정하게 하였다. 권중화 등은 고려국 숙왕(肅王) 시대에 경영했던 궁궐 옛 터가 너무 좁다 하고, 다시 그 남쪽에 해방(亥方)의 산을 주맥으로 하고 임좌병향(壬座丙向)이 평탄하고 넓으며, 여러 산맥이 굽어 들어와서 지세가 좋으므로 여기를 궁궐 터로 정하고 또 그 동편 2리쯤 되는 곳에 감방(坎方)의 산을 주맥으로 하고 임좌병향에 태묘의 터를 정하고서 도면을 그려서 태조에게 바치었다.
1600년 7월 26일 전적(典籍) 변이중(邊以中)이 개성부(開城府)의 만월대(滿月臺)에 범철(泛鐵)해 본 후 향배(向背)와 수파(水破)를 기록하여 아뢰니, 선조가 빈청(賓廳)에 전교하기를 “이처럼 서계(書啓)하였는데, 이는 무슨 수파인가?”하니, 회계하기를 “술관들에게 물어 보니, 모두 말하기를 ‘전기(殿基)가 감(坎)으로부터 내려와 임좌병향(壬坐丙向)이 되고 손방(巽方)이 수파가 되니 당연히 파군(破軍)이 된다.’고 하였습니다.”하자, 답하기를 “만약 그렇다면 만월대의 터는 파군수파(破軍水破)가 된다는 말이 옳다. 이와 같은 일을 등록에 기재하라.”하였다.
8월 29일 전 참봉(參奉) 박자우(朴子羽)의 상소에 이르기를 “풍수설(風水設)의 기(氣)가 모인다는 것은 산세(山勢)가 모여들고 청룡(靑龍)·백호(白虎)가 혈(穴)을 호위해주는 것이고 이른바 기가 흩어진다는 것은 산형(山形)이 등을 돌리고 달아나며 청룡·백호가 정(情)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이 번에 쓰려고 하는 것은 임좌병향(壬坐丙向)으로서 수파(水破)가 액지(厄地)입니다. 비록 3문곡(三文曲)이라 하더라도 임(壬)은 화(火)이고 진(辰)은 수(水)로서 이는 수가 화를 이기는 것이니 그 흉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곳에는 비록 서인(庶人)이라고 하더라도 쓸 수가 없는 것인데 더구나 대행 왕비(大行王妃)의 상(喪)에 있어서이겠습니까.
그 국(局) 중에서 다시 길혈(吉穴)을 모색해 보면 쓸 만한 곳이 있습니다. 청룡이 등을 돌리고 달아나면서 금차(金釵)의 형국을 이루어 그 형상이 매우 기이합니다. 신이 그 위에 나침반을 사용하여 방위를 정하는 범철(泛鐵)은 놓아보지 않았으나 아마 이는 건좌손향(乾坐巽向)으로서 녹존(祿存) 사이에 수파가 두세 군데인 듯합니다. 그러니 좌향과 수파만이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청룡(靑龍)·백호(白虎)가 정제(整齊)하게 조공(朝拱)하고 있으므로 명당(明堂)의 국법(局法)에 있어 모두 매우 좋은 길지의 조건과 부합되고 있으니 어찌 국가의 큰 다행이 아니겠습니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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