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여성의 머리모양과 수식(首飾)
등록일: 2012-06-12 08:51:59 , 등록자: 김민수 
궁중 여성의 머리모양과 수식(首飾)
쪽머리는 머리를 뒤통수에 낮게 트는 머리모양이며 쪽머리에 다리(다래,月子)를 사용했다. 얹은머리는 머리를 뒷머리에서 앞머리로 감아돌려 끝을 앞머리 가운데에서 감아 꽂은 머리모양이며 얹은머리에 다리를 사용하여 사치가 심하였으므로 영조(英祖) 대에 체계금지령(髢髻禁止令)이 내려지고 쪽머리를 권장했다. 조짐머리는 다리(다래,月子)를 소라껍데기 모양으로 크게 틀어 쪽머리의 쪽에 가식(加飾)한 것이며 정조(正祖) 대 이후 얹은머리 대신 쪽머리를 함에 따라 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생겨난 머리 모양이며 2월에 옥모란잠을, 5월에 민옥잠과 반자를,10월부터 정월까지 도금한 용잠을 꽂는다.
첩지머리는 첩지(疊地)를 가르마 가운데에 중심을 맞추어 대고 양쪽으로 땋아 뒤에서 머리와 묶어 쪽을 찐 것이며 황후는 도금(鍍金)으로 용(龍) 모양을, 내명부(內命婦)는 도금으로 은(銀) 또는 흑각(黑角)으로 개구리 모양의 첩지(疊地)를 만들어 좌우에 긴 머리털을 달았고 화관(花冠)이나 족두리를 고정시키는 구실을 했다. 어여머리는 머리에 얹은 다리(다래,月子)로 된 커다란 머리로 소례복 당의 차림의 머리 모양이며, 머리에 흑색 공단(貢緞)에 솜으로 만든 어염족두리를 쓰고 그 위에 다리로 된 커다란 머리를 얹어 봉잠을 중앙에, 반자를 좌우에 꽂아 장식했다.
큰머리는 어여머리 위에 ‘떠구지’라는 나무로 만든 큰머리를 얹어놓은 것으로 대례복인 적의(翟衣), 원삼(圓衫)에 하는 머리 모양이다.정조는 다리(다래,月子) 대신 나무를 사용하게 하였는데, 이 나무로 된 대용물이 떠구지였다. 큰머리를 떠구지머리, 거두미(巨頭美)라고 했다. 대수(大首)머리는 대한제국 황후(皇后),황태자비,의친왕비의 대례복 심청색 이화문 적의(翟衣) 차림에 사용되었던 궁중 의식용 가체(加渲)의 하나이며 전체적으로 위보다 아래가 넓은 삼각형 형태의 가체(加渲)에 여러 수식(首飾)을 하고 대수(大首) 위에 또 비녀 장식을 했다.
대한제국 황족은 조짐머리에 비녀를 꽂아 고정시키고 앞쪽 위에 첩지(疊地)를 했는데 대한제국 황후(皇后)는 도금한 용(龍)첩지를 사용하고 황태자비는 금은 봉(鳳)첩지를 사용했다. 영조(英祖) 대에 사치를 금하기 위해 가체(加髢)를 금지하고 조짐머리가 일반화되면서 비녀가 일반화되고 비녀의 모양이 다채로워졌다. 도투락댕기는 궁중에서 원삼(圓衫)을 입고 족두리나 화관을 쓸 때 조짐머리의 뒤쪽에 길게 늘어뜨린 것이며 다홍색·검정색 등의 비단으로 만들며 길이는 90㎝ 정도다. 전체적으로 금박을 찍어서 문양을 표현하고, 댕기의 위쪽에는 석웅황(石雄黃)이나 옥판을 달았다.
쪽을 고정시키고 머리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비녀는 재료에 따라 금(金)·은(銀)·진주(眞珠)·영락(瓔珞)·비취(翡翠)·산호(珊瑚) 비녀로 나눌 수 있다. 비녀머리 장식에 따라 용잠(龍簪)·봉잠(鳳簪)·원앙잠(鴛鴦簪)·오두잠(烏頭簪)·매죽잠(梅竹簪)매조잠(梅鳥簪)·석류잠(石榴簪)·가란잠(加蘭簪)·국화잠(菊花簪)·초롱잠(草籠簪)이 있다. 어여머리,큰머리,대수머리에 꽂던 반자(板子)는 원형·각형·나비 등 다양한 모양의 옥판(玉板)에 칠보(七寶)나 진주·보석 등으로 꾸민 다음 은사(銀絲)로 가늘게 떨을 만들고 그 위에 은으로 꽃이나 새 모양의 떨새를 만들어 붙이고 흔들리는 대로 떨게 되어 있어 율동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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