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재(三災) 부정(不淨)풀이
등록일: 2012-10-16 22:30:58 , 등록자: 김민수 
삼재(三災) 부정(不淨)풀이
삼재(三災)는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이며 삼재(三災)의 종류를 보면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도병재(刀兵災),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역려재(疫癘災), 굶주리는 재난 기근재(飢饉災)가 있고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불의 재난 화재(火災), 바람의 재난 풍재(風災), 물의 재난 수재(水災)를 말하기도 한다. 9년 주기로 돌아오는 이 삼재(三災)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그 첫해가 들삼재, 둘째 해가 묵삼재, 셋째 해가 날삼재가 되어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희박해진다고 하여 첫번째 해인 들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한다. 삼재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출입문의 위쪽에 붙여 둔다. 부적(符籍)은 머리가 셋, 발이 하나인 매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을 붉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물감은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삼재가 들 사람의 속옷을 태워서 그 재를 삼거리에 묻거나 그해 첫번째 인일(寅日)이나 오일(午日)에 세 그릇 밥과 3색 과일을 차리고 빈다. 또 종이로 만든 버선본을 대나무에 끼워 집의 용마루에 꽂고 동쪽을 향하여 일곱 번 절하고 축원하는 양법(良法)을 행하여 예방한다.
부정(不淨)풀이는 신령을 섬겨 길흉(吉凶)을 점치고 굿을 주관하는 무녀(巫女)가 굿상을 차려 제물을 신에게 바치고 가무악희로 인간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제의 굿,소원을 이루고자 신에게 제물을 차려놓고 비는 치성(致誠)을 할 때 제청(祭廳)의 불결하고 부정한 것을 깨끗하게 가셔내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지며 ‘부정거리’ 라고도 하는데 굿의 맨 처음에 한다.부정은 청정(淸淨) 또는 신성과 대립되는 말로 부정(不淨)을 타고 동티가 오른다는 것은 질병과 재앙을 겪는다는 뜻이다. 동제(洞祭) 때에 제일(祭日)이 정해지면 무신도(巫神圖)·무구(巫具)·무복(巫服)·무악기들을 모셔두는 신당(神堂)과 우물 등 제장(祭場) 주변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서 외부의 출입과 잡귀의 범접을 막고 금욕과 근신을 하면서 경건한 자세로 제의에 임한다.이렇게 조심을 한다 해도 부정이 완전히 막아진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무녀(巫女)가 굿,치성을 하기 앞서 제장에 신들이 좌정하기 전에 다시 한번 부정풀이로 깨끗이 하는 것이다.
부정풀이는 먼저 작은 소반에다 떡·전·과일·나물 등 간단히 제물을 차리고 청수(淸水) 세 그릇을 놓는다. 청수는 아무 것도 넣지 않는 것과 재를 넣은 것, 고추가루 또는 소금을 넣은 것을 준비한다.무녀(巫女)는 제상 앞에 앉아 장구를 치면서 무가(巫歌)를 부른다. “시위를 하소사 앉아서 본 부정 서서 들은 부정 마루 넘어 오든 부정 재 넘어 오든 부정”과 같이 사람의 실수로 들어온 부정이나 외부에서 들어온 부정을 나열하고 굿하는 시기와 장소를 고한다.이어 호구·영정·말명·영산·상문 등 부정한 일을 담당하는 신들을 불러서 기원한 다음 청수그릇을 들고 신칼로 물을 찍어 제장 안팎에 뿌린다. 소지(燒紙)를 올린 뒤 신칼을 던져 부정이 가셔졌는지 여부를 점친다. 이때 칼끝이 집안 안쪽으로 향하면 부정이 가셔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다시 집어서 칼끝이 바깥으로 향할 때까지 던진다.
|
| 본 게시물에 대한 독자 의견 | |
|



|